2023 年 東京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장소는 도쿄.

공항과 비행기에서의 우리. 작은 캐리어 하나 배낭 하나를 비행기에 싣고 뛰어가서 밥을 챙겨먹었다. 물론 비행기에선 또 밥을 먹었지만. 그리고 점잖은 척 창밖을 바라보는 어린이.

도착을 하자마자 짐은 역에 있는 로커에 넣어뒀다. 추운 날씨에서 출발해서 도착했더니 이곳은 가을. 잠시 우에노 공원의 단풍을 스쳐서 그리고 들어가지도 못했지만 로뎅과 부르델의 작품들이 정원에 놓여져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을 지나서 공룡을 보러 우에노의 자연사 박물관

숙소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사쿠사 근처의 호텔. 왔다갔다 하는 길에 네오도쿄타워 스카이트리. 그리고 첫날엔 동네에서 장어덮밥을 말아먹고 숙소도 돌아갔다.

둘째날은 관광으로 힘빼기 전에 도쿄타워를 찍으러왔다. 다 아이들 사진이라 지우고 나니 남는 게 이것 뿐.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것 같지만 일단 들어가면 워낙 넓은지라 괜찮았다. 원하던 것들도 예약을 하고 돈을 내고 해서 결국 어지간히 다 탈 수 있었고, 늘 감동적인 푸우네 집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성공했다.

아사쿠사에 숙소를 잡은 보람있게 주변의 경치도 일본스럽다. 센소지 주변과 작은 카페에서의 아침, 일본적인 느낌을 골목에서 찾는다면 이런 주거지와 유명 관광지가 그라디에이션 되어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그리고는 하라주쿠와 신주쿠에서 쇼핑. 그리고 그리운 남의 나라 공사장들과 신주쿠 교엔

토요일은 날 잡아서 푸주를 만나러 요코하마. 많은 걸 했지만 또 애들 사진 지우고나니 철도박물관 사진 밖에 없구나.

도쿄는 25살때부터 35살때까지 살던 곳이라 진부한 제2의 고향이라 부를만한 곳인데, 코로나도 있었고 자주 가질 못했다. 얼마전 당분간 일본으로 살러 가는 대학동기가 어디에 가면 좋으냐고 물어봤지만 별로 해 줄 말이 없었다. 나는 가면 예전에 먹었던 싸구려 식당의 밥, 더러운 뒷골목, 그리고 신주쿠 뒷 편 책방 지하의 전화가 잘 안 터지는 건축코너에 간다고 말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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