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 섬 캠핑

안산에 있는 풍도의 바다 보이는 삐죽 튀어나와 있는 곳에 덕배를 데리고 하룻밤 자고 왔다.

풍도엔 돌아볼 곳이 많지 않고 산길이 다 풀이자라 관리가 되지 않아 있다고 해서 트레킹은 포기하고 그냥 바닷가에서 하루 자고 오는 걸 선택. 대부도 출발이 여름엔 일2회라 오후 배를 타고 들어갔다. 게다가 덕배를 데리고 들어가는 것도 대부도 해운사에서는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고 덕배도 얌전히 배를 기다려줬다

막상 섬에 들어가서는 걸어가는 거리도 짧고 언덕길도 조금뿐이라 빨리 이동하고 제일 바닷가 자리에 앉아서 텐트를 치고 불쌍한 건조식과 캔 생선을 섭취했다.

제일 바닷가에 작은 기울어진 염소똥 가득한 절벽위에 누워있어도 개가 옆에 있고 지퍼만 한장 내리면 바다가 보이는 자리라니 이보다 더 좋은 명당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조용히 내려 앉은 석양을 보고 텐트안에 쏙 들어와 쉴 수 있었다

제일 귀퉁이에 조용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역시 이럴 려고 무거운 짐 메고 이까지 와서 믹스커피 먹는 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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